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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anghwa
7 관리자 2015-05-22 255
문화일보에 소개된 홍상화 작가의 소설 『우리들의 두 여인』(2014년 10월 21일)
[문화] 

품위 잃지 않는 노년… 가슴 시린 삶의 더께
홍상화 소설 ‘우리들의 두 여인’
 
홍상화(74) 작가의 신작 ‘우리들의 두 여인’(한국문학사)은 본격적으로 노년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능바우 여인’과 ‘동백꽃 여인’ 두 개의 단편을 담은 소설집은 시대의 굴곡을 견뎌낸 노년의 두 여인을 표면에 내세운다. 하지만 내면에는 노인세대의 쓸쓸한 삶과 이들을 괄시하는 사회세태를 향한 비판이 녹아 있다.

‘능바우 여인’의 주인공 성환은 은행지점장을 끝으로 정년퇴직한 인물이다. 출세를 위해 아부를 떨거나 물욕에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았다. 그는 전형적인 양반의 고장 ‘능바우’ 출신이다.

하지만 사업에 실패한 아들 부부를 집으로 들이고, 보험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며느리를 위해 친구들에게 부탁하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아들로부터 건물 야간 경비직으로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경비직으로 일하면 근처 서민아파트가 나오기 때문에 사실상 자신의 집을 아들에게 주고 쫓겨나오는 신세가 된다. 아내인 심 여사가 자존심이 강하고 꼿꼿한 성품이기에 성환은 의논조차 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전해들은 심 여사는 오히려 스스로 친구 딸집에서 가사도우미를 자청하며 성환에게 일할 것을 제안한다.

작가는 이것이 결코 품위를 저버리는 삶이 아니라고 말한다. “건강한 늙은이가 집에 가만히 있으면 뭐해요” “우리 이제 시간 나면 영화도 보고 맥줏집에도 가요”라고 말하며 서로를 보듬는 노부부가 ‘염치없는’ 아들 부부보다 훨씬 품위 있는 삶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꽃 여인’도 다르지 않다. 교수인 정문호는 정년을 앞두고 열두 살 연하의 홍숙진과 재혼을 한다. 하지만 정문호가 폐암에 걸리면서 투병생활을 하게 되고, 홍숙진의 정성스러운 간호에도 결혼생활 4년 만에 숨을 거두게 된다. 이때 자식들의 천박함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재산을 홍숙진에게 남긴 정문호의 유언을 아랑곳하지 않고 재산 분할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것이다. 이때 홍숙진은 이미 유언장을 보기 전에 재산 포기 각서를 써놓은 상태였다. 자식들은 민망해하지만 홍숙진은 미련 없이 집을 떠난다.

홍 작가는 앞서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을 통해 60년 분단의 아픔 등을 극복하고 이 땅을 살아 숨쉬는 곳으로 회복시키는 여성을 그렸다. 이번 소설집에서는 물적 탐욕을 슬기롭게 극복한 두 여인과 함께, 품위 있는 삶을 지키려는 노인세대의 의식을 담았다. 고희를 넘긴 작가가 원하는 삶의 자세를 투영한 듯하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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