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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sanghwa
2 관리자 2015-05-22 276
세계일보에 소개된 홍상화 작가의 소설 『전쟁을 이긴 두 여인』(2014년 3월 13일)
사상 때문에 월북한 아버지… 어머니에겐 도망간 사람일 뿐…
 
원로작가 홍상화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
 

 
원로작가 홍상화(74·사진)씨가 소설집 ‘전쟁을 이긴 두 여인’을 펴냈다. 한국문학사에서 문학은 물론 인접 인문학 분야까지 다양하게 포괄할 100쪽 안팎의 ‘작은책 시리즈’를 내기 시작하면서 선보인 첫 책이다. 여느 소설집과는 달리 이 책에는 두 편의 단편만 수록돼 있다. 6·25전쟁의 상흔이 온몸과 가슴에 깊이 각인된 두 여인의 이야기 ‘외숙모’와 ‘어머니’가 그것이다.
 
‘외숙모’는 소설가로 등장하는 화자가 어린 시절 1·4후퇴 때 피난갔던 능바우라는 시골 마을에서 어머니처럼, 혹은 연인처럼 함께 잠시 지냈던 스무 살 새색시에 대한 이야기다. 그 외숙모는 외삼촌이 짧은 결혼 생활 끝에 6·25가 터져 의용군으로 끌려가 소식이 끊기자 시댁에서 아무도 모르게 종적을 감춘 뒤 소식이 끊겼다.
 
그네가 40여년이 흐른 어느 날 갑자기 화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전개되는 사연이다. 능바우 시절 그 아리따운 외숙모는 어린 소년을 따스한 여인의 품으로 안았던 기품 있는 여인이었다. ‘나’는 외숙모를 만나 분단소설을 취재할 요량으로 흥분했지만 정작 만나본 외숙모는 자신이 함부로 소설로 쓰고 말기에는 벅찬 대상이었다.
 
‘어머니’는 외숙모 사연보다 통절하다. 사회주의 사상에 물들어 6·25 때 월북한 아버지, 그 아버지를 이산가족 상봉이 가시화되면서 아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 중국에 사는 작은아버지네 가족을 방문하여 아버지가 그쪽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다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를 만난다. ‘나’는 유복자로 태어나 그동안 어머니가 여러 사내 품을 거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멸을 느꼈고, 그럴수록 더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아버지는 역시 ‘나’처럼 로맨틱하고 좋은 성품을 지닌 사람이었는데 그이가 헤어질 때 어머니를 일컬어 “불쌍한 여인”이라면서 “잘해주라”고 말했다. 이 말의 의미는 소설 말미에 드러난다. 어머니가 통곡을 하며 토해낸 대사에 따르면, 교사였던 아버지는 사상운동 때문에 월북했다기보다 “순진한 여선생 꼬셔가지고 사상운동한다 카고 데리고 다니다 가족 다 팽개치고, 함께 도망간” 인물이었다.
 
두 작품 모두 이데올로기보다는 개개인의 운명에 깊이 개입한 전쟁이라는 무서운 폭력을 드러낸다. 작가는 전후세대, 특히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에게 어찌 6·25를 말할지 고민하다 1990년대에 발표한 작품을 대폭 수정하고 보완해 이 소설들을 다시 내보이게 됐다고 한다. 홍상화씨는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이 옛날 장터를 경험하지 못한 우리 세대에 장터에 얽힌 애환을 느끼게 했듯이, 이 두 소설도 동족상잔의 전쟁을 잊어버린 세대에 전쟁이 가져다준 또 하나의 진실을 경험하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바람이 없겠다”고 작가의 말에 썼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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